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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 및 꿈

학교에서 게임을 하면 안되는 이유

곰탱신 2019. 9. 16. 22:59

꿈 일기 7권에 수록( 2019.09.15. )

배경은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마침 수업시간이었다. 정보시간이어서 컴퓨터실에 있었다. 선생님은 한글2010버전을 설치하라 하셨고 난 그 말에 따랐다. 그런데 갑자기 점프 라는 게임을 한다며 게임에 자동으로 들어가졌다. 난 아무 의심없이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은 이름과 다르게 통나무를 굴려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것이었다. 난 마우스로 통나무를 굴리며 장애물을 피해 갔다. 자연스럽게 나는 스트리밍도 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 때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어야 했다. 통나무를 굴릴수록 통나무는 갈라져갔고 마지막 관문에 도달했을땐 댓글창도 보이지 않았고 마치 게임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어느새 통나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난 최선을 다해 엔딩을 보려 애썼다. 하지만 결국 실패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난 불이꺼진 교실에 홀로 서있었다.

손에는 작은 손전등과 샤프 한 자루가 쥐어져있었다. 밖은 밤인것같았고 조용했다. 난 아직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느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게임도 클리어하고 현실세계로 돌아갈것 같았다.

그래서 손전등으로 샤프를 비춰가며 힌트를 찾는데 옆반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걷는다기보단 질질 끄는 소리.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어 문을 닫아야 겠다고 생각한 후 뒷문에 가까이 갔다. 아니나 다를까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순간 무서워져서 살짝 열려있던 문을 조심스레 닫았다. 그리고 몸을 낮게 낮추고 팔로 문을 막아 열리지 못하게 했다.

정말 1초도 지나지 않아 소리의 근원이 내 근처에 왔다. 문의 윗부분은 유리였기에 그 형체를 볼 수 있었다. 긴 장발의 여학생이었다. 내 학교는 여고였기 때문에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눈을 보기 전까진.

그 학생의 눈은 흰자위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좀비처럼 걷고 있었다. 그렇다고 사람이 아닌것도 아니었기에 일단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문 앞에 가까이 왔을때 정말 긴장됐다.

그런데 이런, 손전등 불을 미처 끄지 못한것이었다. 문 아래서 새어나오는 미약한 빛을 본건지 학생이 갑자기

쾅!! 두 손을 문에 내리치더니

"여기 있어?!"

라고 소리치는 것이었다.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어쩌나 하다가 꿈인걸 알고 스스로 깼다.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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