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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인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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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과 케이스에 지친 나. 문화생활을 즐겨보려 하는데... 우훗! 고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몰입형 전시회에 가보았다!! 사실 저번주 일요일에 갔다가 안하는 줄도 모르고 시간과 돈만 날렸지만... 그래도 드디어 입장했다! 들어가자마자 브금이 쫘악 깔리고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두근거렸다. 고흐의 일대기와 그의 작품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고, 난 하나하나 음미하듯 감상했다. 내 눈에 담아두느라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역시 카메라보단 직접 보는 게 훨 아름답다. 이렇게 그림 속 공간을 구현해 놓기도 했고 공간 전체에 빔을 쏴서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 공간은 일본작품이 더 많이 나와서 조금 흥미를 잃을 뻔... 그 다음은 더 넓은 곳에서 사방으로 그림을 보여주는데 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이쁘다..
우리 병동이 상대적으로 많이 여유로운 듯 하다. 다른 병동은 바빠서 그런지 애들이 힘들다는 후기가 많다. 어제는 천사같은 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넘길 수 있길...
아 출근을 앞두고 너무 긴장된다. 무사히 지나가야할 텐데... 겜 출석은 안 받은지 오래... 정말 바빠지고 있다. 언제 한번 꿈일기도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과연 언제쯤 할 수 있을지. 압박스타킹은 너무 조이는 것 같구, 밥은 먹었지만 배고픈 것 같구, 지하철은 제대로 탈 수 있을지 모르겠구 아무튼 열심히 해보자!
정말 과제때문에 미치겠다. 너무 하기 싫고 이것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게 충격이다. 난 간호학과에 와서는 안 됐던 건가
언젠가는 닿을 거라고. 누군가는 꼭 들어 줄거라고 생각하자. 우리는 모두 평생 닿을 일 없이 각자의 궤도를 떠도는 별들이다. 별과 별 사이, 수억 광년의 거리. 속삭이듯 말해서는 평생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온몸으로 춤을 춘다. 그 별의 당신에겐 아직 판독불가의 전파에 불과하겠지만, 언젠간 당신의 안테나에 닿기를 바라며 춤을 춘다. 그래. 춤을 추자. 닿을 때까지.
이미 글러 먹었어. 다 망했다고. 븅신이 아닌 이상 이건 막을 거라고 생각했지. 안일했어. 진심 욕은 계속 나오는데 입만 더러워지니까 그냥 삼킨다. 누가 죽여줬으면 좋겠다. 어떤 비밀조직이 암살을 하든, 살을 날리든, 폭탄을 던지든 이젠 뭐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아니 애초에 저 새끼를 대통령으로 찍은 놈이 용서가 안 되네. 대체 왜 뽑지도 않은 사람까지 고통받고 아파해야 하는 거지? 일본 개새끼들은 왜 멍청하게 구는 거지? 뉴스에서 보이는 범죄를 총리에게나 했으면 진작 막았겠다. 쓸데없는 데 피해자 만들지 말고 정부에게 하라고. 그럼 적어도 인류가 멸망하는 시발점을 없앨 수 있었을지도 모르잖아. 권력이 있는 놈들은 바보야? 머리는 장식인가? 다 같이 죽는 일에 아무런 생각이 없어? 자기들도 다 뒈질 텐..
나라가 미쳐 돌아가지만 그렇지만, 뉴스 기사를 보고 일일이 한탄하고 분개할 힘도 잃어버렸지만. 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테야. 마음이 사르륵 녹는 따스운 뉴스도 좀 보고, 힘들면 아무 생각 안 하고 그림을 그릴 테야. 글을 쓰고 일기도 쓰고 맛있는 것도 먹고 책을 읽을 테야! 그러다 보면 언젠가 지나가겠지... 그 걸 기다리는 게 힘들 뿐이지만. 물론 그전에 나라가 떨어질 대로 바닥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뭐, 어쩌겠어. 최대한 버텨봐야지.
아 진짜 날 잡아서 내가 업데이트 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