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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 및 꿈

단체마법은 처음인데

곰탱신 2021. 12. 19. 14:16

꿈일기 9권에 수록( 2021.12.14 )

 

난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런데 어떤 놈들이 우리 회사 정보를 빼돌리려고 했다. 그 중 한 놈이 창문으로 뛰어내리길래 나도 같이 뛰어내렸다. 다행히 그 밑엔 화물차가 있어서 잘 착지했다. 그 순간, 마법을 자각한 나는 놈을 손쉽게 제압했고 뒤이어 따라온 회사 동료들이 놀라워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지금 우리들이 있는 곳은 화물차의 화물을 놓는 칸. 평범한 화물차라면 그냥 내리면 되는 것인데... 이 화물차는 단이 너무 높았다. 그러니까 우린 마치 독 안에 든 쥐 마냥 자물쇠가 걸린 이 칸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것이다.

 

덕분에 난 처음으로 광범위한 단체마법을 시도하게 되었다. 저번 꿈에서는 엄마와 단 둘이었음에도 순간이동을 실패했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높은 단체마법을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 되지 않았다. 심지어 지금은 5명은 넘을 것 같은 인원...

 

난 동료들에게 내 손을 잡으라고 말하고 두 손을 모아 눈을 반쯤 감다시피 했다. 머릿속으로는 붕 떠오르는 상상을 하면서. 

 

그러자 놀랍게도 우리 모두가 안정적으로 붕 뜨기 시작했다. 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부드럽게 착지를 성공시켰다. 내 생애 첫 단체마법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회사사람들은 전보다 더 놀라워했고 난 감격할 새도 없이 도망친 다른 놈들을 잡아오라고 말한다음 제압한 놈을 데리고 회사 사무실로 돌아갔다. 사무실에는 적들이 보낸 다른 한 명이 와 있었는데 이미 제압당한 놈은 내 부하가 되었고 나머지 한 놈도 적당히 손 봐주니 알아서 부하가 되었다.

 

그 후 체육관에 들어가서 나머지를 모조리 손 봤다. 난 어느새 조직의 보스 ㅋㅋ

 

놈들은 체육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선량한 사람이 되었고 어린아이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내 친구들도 영화관 같은 체육관에 놀러오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리모도 있었다. 또봇에 나오는 그 리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가 들었지만 외모는 여전했다. 옆에는 여자친구도 있었고. 아무래도 이곳의 나는 리모를 좋아하는 것 같았지만 얼굴이라도 보았음에 감사하며 아무렇지 않게 안부를 물었다.

 

친구들은 총 커플 두 쌍이었는데 친구 중 한 여자가 갑자기 리모에게 고백할 거라며 뺏을거라고 나에게 못된 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했다. 난 당연히 말렸고 하지말라고 말했지만 귓등으로도 안 듣고 돈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섭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그 여자는 결국 행동하기 시작했고 난 리모의 미소를 지키기 위해 소리쳤다.

 

저들의 사랑은 진짜고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어. 근데 넌 왜... 대체 왜이래?!! 이런 식으로.

 

그런데 내가 이입한 캐릭터의 감정이 넘쳐흘렀는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ㅋㅋㅋ

 

"나도 리모가 좋아! 하지만 리모가 행복해하니까 할 수 없잖아!"

 

대충 이런 말을 했었는데 아니 여기서 고백을 네가 해버리면 어떡하라고...

 

여기서 부터 약간 이상해져서 리모의 여친은 나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안쓰러워하고 그 여자는 결국 만나고 있던 남친이랑 결혼해서 애도 낳았다... 무슨 이런 스토리가...

 

뭐 마법을 썼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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