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미 (5)
창조인의 세상
꿈일기 7권에 수록( 2020.04.19. ) 약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설정을 살짝 섞은 느낌이었다. 나는 와이였고 나 외에도 세미와 엑스가 있었다. 우리는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아서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빌런들이 드디어 고른다며 알 수 없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난 순식간에 이해할 수 있었다. 빌런들은 우리 중에서 쓸 만한 녀석을 선택할것이다. 그리고 내가 선택됐다. 그 순간 난 피를 토했고 옷이 피로 흠뻑 젖었다. 그러자 엑스가 놀라면서 괜찮냐고 걱정해주었다. 의외로 난 아무렇지도 않았고 그냥 망할 빌런들을에게 선택되어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난 잔기침을 하면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시점이 바뀌어 세미가 되었고 흑돌이 나에게 작업을 걸고 있었다. 그 순간에 와이의 ..
"제발, 도와주십시오!" 정말 이상하다. 이제는 땅이 꺼져도 그러려니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레한 산골을 찾으러 여정을 떠난 지 채 1시간도 되지 않은 시각. 에타는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농부를 앞에 두고 서있었다. 평소라면 당연히 발 벗고 나서 도움을 드리는 것이 도리지만, 약 40분의 전의 일 때문에 에타는 지금 한숨만 푹 내쉴 뿐이었다. 약 40분 전, 에타 일행은 종이에 적힌 방향을 따라 길을 걷던 도중 작은 마을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겉보기에도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마을이었기에 아무 생각 없이 마을 입구에 들어섰다. 바로 그 순간. "이보시오. 이것 좀 도와줄 수 있겠소?" "네! 간단한 수학 문제로군요." 지옥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간단한 수학 문제라면야.'라..
"에타.." "선생님, 일어나실 수 있으시겠어요?" 에타의 말에 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에타는 와이의 등을 받쳐주며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와이의 얼굴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진 느낌이었다. "와이, 아까는 왜 그런 거야?" 이번에는 대답을 해주겠지 하며 세미가 물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이었다. "응? 내가 뭘 했어?" 그는 방금까지 자신이 문 앞까지 걸어갔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했다. 아무래도 열기운 때문에 정신이 몽롱했을 것이다. 거기까진 생각한 세미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나 왜 여기에 있는 거야? 게다가 에타까지.." "선생님,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십니까?" 와이는 기억을 끄집어냈다. 분명 교장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사라진 두루마리를 찾고 있었..
"아버지!!" 엑스가 문을 박차고 교장실로 뛰어들어왔다. 그러자 대화를 나누고 있던 두 사람이 문쪽을 쳐다 보았다. 엑스의 품에 안긴 와이는 축 늘어져 있어 척 봐도 상태가 안 좋아보였다. "엑스! 이게 무슨일이냐? 와이! 정신 차려보게나!" 아무 일 없을 거라 말하던 와이가 막상 쓰러져 돌아왔으니 교장선생님은 당황스러웠다. 역시 그 혼자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교장선생님, 일단 방으로 옮기죠." 방금까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던 학생이 침착한 말투로 말했다. 덕분에 교장선생님도 정신을 차리고 와이를 방으로 옮겼다. 이불에 눕히고 나니 상태는 보기보다 심각했다. 그는 미약하게 숨을 쉬고 있었고 몸은 뜨거워 땀을 흘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의 팔에는 알 수 없는 붉은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아무리 머리를..
"와이~" "왜 그래, 세미?" 그녀의 부름에 낮잠을 자고 있던 와이가 나무에서 내려왔다. "이 수식은 뭐야?" 그녀는 책에 적힌 수식을 가리키며 말했다. 얼마전에 와이가 알려준 수식과 비슷한 수식이었다. 너무나 당당하게 묻는 세미였기에 와이는 당황스러웠다. "진짜...모르겠어?" "어...모르겠는데?" 와이는 그녀가 복습을 하지 않았다는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이 아이가 정말 매직큐브에게 선택받은 아이인가 의심이 들었다. 세미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와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 요 꼬맹이가 매직큐브에게 선택받았다니..." "꼬맹이 아니거든!" 와이는 하는 수 없이 다시, 처음부터 자세히 알려주기로 했다. 와이는 한숨을 내쉬며 책을 들었다. 그런 와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미는 천진난만하게 와이의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