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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쓰는 글

와이와 수학마법 1

곰탱신 2019. 9. 19. 23:20

"와이~"

"왜 그래, 세미?"

그녀의 부름에 낮잠을 자고 있던 와이가 나무에서 내려왔다.

"이 수식은 뭐야?"

그녀는 책에 적힌 수식을 가리키며 말했다. 얼마전에 와이가 알려준 수식과 비슷한 수식이었다. 너무나 당당하게 묻는 세미였기에 와이는 당황스러웠다.

"진짜...모르겠어?"

"어...모르겠는데?"

와이는 그녀가 복습을 하지 않았다는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이 아이가 정말 매직큐브에게 선택받은 아이인가 의심이 들었다. 세미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와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 요 꼬맹이가 매직큐브에게 선택받았다니..."

"꼬맹이 아니거든!"

와이는 하는 수 없이 다시, 처음부터 자세히 알려주기로 했다. 와이는 한숨을 내쉬며 책을 들었다. 그런 와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미는 천진난만하게 와이의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오후라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덕분에 와이의 하얀 머릿결이 흩날렸다. 세미는 와이의 머리색이 신기했다. 아래는 검은색인데 위에는 눈처럼 새하얗다. 정말로 백호같았다.

'그러보면 와이의 미모...엄청났었지...'

세미는 제트의 음모를 막기위해 시간여행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곳의 여자들은 전부 와이의 얼굴을 보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호의를 베풀었었다. 그 땐 바빠서 생각도 못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와이의 외모는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았던것같다.

"세미, 듣고있어?"

"응?"

순간 가까이 다가온 그의 얼굴에 세미는 깜짝 놀랐다.

'우와....심장에 안..좋아...'

"너, 얼굴에 열있는것 같은데 괜찮은거야?"

세미는 서둘러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진정했다.

"바람이 차서 그런가..하하.."

그때 멀리서 교장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이 선생! 이리 좀 와보게"

"네! 세미 넌 감기 걸리기 전에 어서 들어가."

그 말을 끝으로 와이는 교장 선생님에게 돌아갔다. 왠지모르게 조금은 아쉬운 세미였다.


와이는 교장 선생님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어째선지 교장 선생님의 얼굴은 어두워보였다.

"교장 선생님, 무슨 일 있으세요?"

"그게...자네도 알다시피 봉인된 두루마기가 사라졌지 않은가.'

"그렇죠."

"그런데 얼마 전부터 동쪽에서 안 좋은 기운이 느껴져서 말일세.."

와이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사라졌던 두루마기가 다시 돌아왔다. 그 말은 다시 재앙이 닥칠거란 얘기였다. 제트의 계락으로 학생들과 사람들이 다칠 뻔한것도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돌아오다니. 게다가 자신의 저주도 풀리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이다.

"제가..가보겠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내버려둘수는 없는 노릇. 저주는 강한 자극이 주어지면 풀리니 괜찮을 것이었다.

"와이 ?! 너무 위험하네!"

"하지만 두루마기를 그대로 두었다간 다시 똑같은 일이 일어날거에요. 세미는..죽을 뻔했고..남은 건 저밖에 없잖아요?"

"그래도...."

교장 선생님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와이를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고민하고 있는듯 하였다. 여기서 더 밀어붙이면 교장 선생님도 허락해주실거다.

"걱정마세요, 보고 오기만 하겠습니다."

"흐음....알겠네...위험할것 같으면 즉시 돌아오게"

"네."

와이는 당장 떠날 채비를 하고 학교를 나왔다. 아까만 해도 해는 떠있었는데 이제는 저물고 있었다. 어두워지면 길이 잘 보이지 않을 테니 와이는 조금 서두르기로 했다. 어깨에 매고 있던 주판을 꺼내 바닥에 두었다.

"승하여라!"

와이의 말에 주판은 거대해져 공중에 떴다. 그는 가볍게 주판에 올라타 지도를 꺼냈다.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신 곳은 동쪽, 와이는 동쪽으로 날아갔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해는 완전히 저물어버렸고 하늘은 칠흑처럼 새까맸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아름다운 별들이 보였다.

'만월이군...'

그의 눈동자색만큼이나 달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달빛이 길을 비춰주니 가는 것이 수월했다.

"으윽...진짜 맵네..."

현재 그는 백호로 변하는 것을 막기위해 일부러 매운 양파를 먹고 있었다. 20분째 이러고 있으려니 머리가 핑 돌았다. 그냥 포기하고 걸어가는것이 정신건강엔 좋겠지만 시간을 끌 여유는 없다. 이러고 있는 지금도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와이는 양파를 내려놓고 지도를 보려는데...

싸아--------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한없이 어둡고 오싹한 기운. 기운을 느낀것 만으로도 속이 안 좋아졌다. 아무래도 이제부터 안 좋은 일이 일어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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