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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 및 꿈

오랜만에 괴도키드 꿈

곰탱신 2023. 7. 12. 21:11

꿈일기 11권에 수록( 2023.02.19 )

 

처음에는 영화 보듯 장면이 부드럽게 지나갔다. 키드가 경찰로 위장해 살인현장에 들어온 장미를 기절시키고, 코난에게 경찰모습을 보인 다음 유유히 도주했다.

 

그 다음은 런던으로 배경이 바뀌었다. 몇천억짜리 호텔이 목적지였고 난 그곳에서 키드의 조수 노릇을 하게 되었다.

무슨 일을 하라고 들은 기억은 없으나 역시나 꿈의 섭리대로 난 알아서 유명한을 따돌리기 위해 준비를 했다.

기둥 뒤에 숨어있다가 "키드가 나타났다!" 라는 가짜 소식을 흘려보내 유명한을 배제시켰다. 그런 다음, 나와 키드는 기념주화를 손에 넣고 부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부자들은 다들 실망한 기색이었다. 호텔의 재산권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문제는 우리도 그걸 노리고 온 거라 모든게 허상이 되어버렸다. 키드도 조금 아쉬운 눈치였고 난 어떻게든 위로해주려 말을 꺼냈다.

 

"괴도키드는 허상의 무대를 실제로 존재하게 하는 마술사야."

 

그러자 키드가 씨익 웃으면서 맞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나보고 뜬금없이 입맞춤 해달라고 부탁했다. 당황해서 얼타고 있는데 키드는 점점 다가왔다. 

와씨, 나야 거절할 주제가 아니긴 한데... 여기 사람들도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어서 일단 눈감고 입을 모았다. ㅎㅎㅎㅎ 완전 부드러워서 소리지를 뻔했다.

 

그런데 그 순간을 한 여자 작가가 보고 멋진 장면이라며 원고로 써도 되냐고 묻는 것이었다.

와... 난 부끄러워하고 있는데 키드는 어느새 펜팔까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역시 이런 것까지 예상하고 행동한 것이군.

 

괴도키드 조수 노릇 계속 하고 싶은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