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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 및 꿈

무서운 건 안 나왔는데 무서운 꿈

곰탱신 2022. 2. 2. 17:20

꿈일기 9권에 수록( 2022.01.12 )

 

사람들이 귀신에게 홀려 정신을 못 차렸다. 그 귀신이 나한테까지 장난을 치는 지 애들이 질겁해서는 내 머리 위에 선생님의 머리가 있다고 말했다.

 

난 내 위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 보다 아이들의 표정이 더 무서웠다. 사람의 밑바닥까지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극도로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웬만해선 귀신을 겁내지 않는 나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난 애들을 돌려보내고 집에 혼자 남게 되었다. 그리고 벽 쪽에 매달려 있는 거미 한 마리를 발견하고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일어나서 벽으로 가려는 데 이상하게 힘이 안 들어가고 졸려서 정신이 혼미했다.

 

정신차려 보면 거미는 다른 곳에 매달려있었고 오기로도 잡으려고 휴지를 집어들고 열심히 쫓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거미는 잡을 수 없었고 왼손에 거미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환상만을 볼 뿐이었다.

 

어느 순간 내 손에는 휴지 대신 복주머니가 쥐여져 있었는데 그 복주머니는 입구가 실로 꿰메져서 열 수가 없었다.

 

 

꿈에서 깨서도 처음봤던 벽에 똑같이 거미가 보이길래 일어나서 확인해봤는데 그냥 얼룩이었다....

 

무서운 것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말 무서웠던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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