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인의 세상

무속의 세계 본문

자각몽 및 꿈

무속의 세계

곰탱신 2020. 4. 17. 13:20

꿈일기 7권에 수록( 2020.04.15. )

난 어떤 무당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무당은 젊은 여자 같았고 나에게 여러 색의 옥반지를 보여주었다.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색에 따라 나를 지켜주는 능력이 다른 반지 같았고 검지부터 시작해서 순서대로 껴야 한다며 잘 기억하라고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무당은 사라지고 반지와 복주머니만 덩그러니 놓여있었으며 나 빼곤 아무도 없었다. 주위는 내가 있던 곳과 비슷했지만 공허한 느낌이 났으며 적어도 이승은 아닌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묘하게 붉은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이었다.

일단 기억나는 대로 반지를 챙기고 복주머니에서 어떤 마패? 돌 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네모난 패 같았다. 알 수 없는 문자로 적혀 있었지만 왜 인지 '이문기'라고 적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당이 알려준대로 버스에 탔는데 버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난 맨 끝자리에 앉아 마패를 꼬옥 쥐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난 조금 당황하며 버스에서 내렸다.

내린 곳은 숲 같았는데 앞쪽에 옛날 평민이 입던 하얀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난 단숨에 그 할아버지가 수호신이나 문지기 같다고 생각을 했고 할아버지에게 다가갔다.

할아버지는 흰 머리가 헝크러진 듯 난잡하게 있었고 무서운 인상은 아니셨다. 난 할아버지에게 원래 세계로 가고 싶다고 말했고 할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그렇게 해준다고 하셨다.

순간 마패가 떠올라서 간신히 이문기라는 이름을 말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다.

꿈은 여기서 끝이 났는데 무속의 세계라면 진짜 이런 느낌일 것 같다. 사람은 없지만 붉은 기가 도는 세상에, 어둡지만 어둡지 않은.

'자각몽 및 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당과 함께 하는 귀신 이야기?  (0) 2020.04.25
드디어 와이가  (0) 2020.04.20
마녀의 저주  (0) 2020.04.10
연극하는 꿈  (0) 2020.03.28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마법 쓰기  (0) 20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