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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 및 꿈

인어

곰탱신 2020. 2. 9. 19:33

꿈일기 7권에 수록( 2020.01.30. )

어떤 여자가 호기롭게 바닷가에 집을 지었다.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아무도 없었으며 바위가 보였다. 어느샌가 나는 여자애의 시점으로 서있었다. 분위기가 밝고 하얀 느낌의 집. 그 집의 발코니는 매우 넓어 보였다. 왜냐면 내가 서있는 곳이 그 발코니였다. 종이상자에 오래된 물건과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물건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집에 살고 있는 남자애가 날 보고 있었다. 또래로 보였다. 남자애는 나에게 호감이 있는 듯 자꾸 따라왔다. 난 내 팔을 들어 살펴봤다.

비늘이 나와있었다. 비늘을 보자마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대로 인어가 돼버리는 건가 하고 생각했다. 다급하게 바다를 찾아 걸어 나갔다. 발코니에 바다가 있을 리가 없었지만 계속 나아갔다. 남자애는 내가 자꾸 어디론가 사라지려고 하자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바다가 보이지 않아서 난 비늘을 뗐다.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고 비늘은 광석같이 딱딱하고 영롱한 빛을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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