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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인의 세상
그들의 세상
나는 생각했다. 이 세상은 도대체 무엇인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 애초에 이 세상은 실재하는가.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금 나는 어떤 상태이지? 두려움? 불안감? 이 세상에서 난 나 그대로 존재하는가. 온전히 나 자신이라 믿을 수 있는가. 내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었는가. 헛된 꿈이지 않았는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가. 지금 이 순간에 나는 무얼 하고 있는가. 그저 이렇게 무수한 생각들을 쏟아내는 것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인가. 난 왜 존재하는가. 우린 왜 존재하는가. 여기엔 아무 이유도 없다. 아무 이유도 필요 없다. 단순히 뇌에서 일어나는 연속적인 신호들일지라도 지금 느끼는 모든 감정이 모순이라 하더라도 난 그저 이곳에 서서..
심심해서 쓰는 글
2020. 6. 16.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