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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인의 세상
첫만남
"흐으흑... 흐... 크윽.." 무릎과 발이 쓰라리다. 그곳으로부터 도망친 지 얼마나 되었을까. 난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봤다. 정신없이 기어서 도망치느라 미처 주변 환경을 살피지 못했다. 일단 몸을 숨기려고 산에 숨어들 긴 했지만... 예상보다 더욱 깊숙이 들어와 버린 모양이다. 어쩔까. 날은 저문지 오래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내 시야를 확보해주는 달빛과 여차하면 목숨을 끊을 생각으로 가져온 단도 한 자루뿐인데. 일단 이왕 살아남은 거 여기에서 조금 더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여유를 갖자 그제서야 상처투성이인 내 손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와서 손에 신경을 쓰기도 뭐하지만. 활은 쏘고 싶었기에 조심해야 했다. 난 내 치마를 찢어 내 손에 둘렀다. 이걸로 상처가 더 생기지는 않을 것이..
심심해서 쓰는 글
2020. 5. 20.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