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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곰탱신 2022. 11. 9. 00:12

트위터 RT 이벤트 당첨으로 생각도 없었던 책을 읽게되었다.

탐라에서 한 번 보고 그 뒤로 잊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살펴보니 뭐... 누를만 했더라 ㅎ

 

택배가 온 오늘 바로 읽었는데 하루만에 완독했다. 아... 정말... 이 책은, 이 이야기, 이 쿠엔토는!

내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명작이었다. 그 낯설고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서 페트라는 이야기를 기억했고 아이들에게 날려보냈다. 벤이 최후까지 발버둥치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했고, 하비에르는... 아...

 

페트라와 하비에르가 다시 만났을 때 얼마나 소름돋았는지 모른다. 누구는 뻔한 전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만 나는 이렇게 늙어버린 어린 동생과 페트라가 만나 기어이 페트라가 울음을 터트렸을 때, 나 또한 눈물을 보일뻔 했다.

페트라가 기억하는 그와의 소중한 추억. 가족간의 행복했던 기억. 그 모든 것을 홀로 삼키며 지내온 페트라에게 이입되어서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제발 행복한 쿠엔토가 되게 해주라고 빌었다. 

 

하비에르는 내가 알고 있던 그보다 더욱 훌륭하게 성장했고, 어쩌면 페트라도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살아남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의 희생이 있었기에 더욱 가슴아팠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내 여정의 이 작은 부분으로 인해 다른 모두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 부모님과 조상들은 자랑스러워할 거야."

 

이 말이 그런 의미였을 줄이야... 아 하비에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의 작은 부분으로 인해 페트라와 아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어.

아, 그래. 리타 할머니의 그 흑요석 펜던트가 도움이 된걸까?

 

세이건의 그 땅에 희미하게 울려퍼지던 노랫소리가 계속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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