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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철학의 밤

곰탱신 2020. 8. 17. 01:14

아아 시험공부를 하다보니 어느새 1시. 이쯤이면 새벽감성으로 철학적인 사고가 떠오르기 마련이죠. 

마침 옆에 철학책도 있으니 한 번 보실까요?

사실 오전에 책을 읽었는데 아주 놀랍더군요. 우주가 만들어지기 전,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를 과연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열심히 상상해보기도 하고 이 너머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고 어떤 모습일까 하고 또 열심히 상상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매우 힘들더군요. 처음에는 검정의 공간을 생각했다가 색이란 개념조차 없다면 검은색이란게 없다면 어떻게 되지? 그러고는 검은색을 지워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검은색을 지우니 흰 색이 떠오르고 결국 색 조차 없는 완전무결한 무의 상태를 생각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도 그 내용이 나오지 뭡니까.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란 사실에 무척 기뻤습니다. 책의 결론은 "인간은 무의 상태를 생각할 수 없다" 였습니다.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거겠죠. 그래도 막상하면 오기가 생겨서 재밌으니 한 번 생각해보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인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보통 사물이 있으면 "아, 여기 책이 있어." 라고 인식합니다. 우리는 당연히 처음부터 책이 여기에 존재하고 있었고 내가 지금 그걸 봐서 인식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철학에서는 우리가 보기 전, 책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책을 봄으로서 책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죠. 재밌지 않나요? 우리가 눈을 감고 있으면 세상은 사라지고 우리가 눈을 뜨면 세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더 쉽게 얘기하자면 여기 윤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윤우는 평소 노래에 관심이 없어 스타라는 가수를 알 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스타의 노래를 듣고 그 노래에 빠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가수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스타는 훨씬 예전부터 존재했겠지만 윤우라는 사람의 세상에서는 모르는, 존재하지 않는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윤우가 노래를 통해 가수에 대해 알게되어 스타는 지금 막 존재하는 것이죠.

당신이 이 글을 보기 전에 이 글은 저에게는 존재했지만 당신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거랍니다.

아! 어쩜 재미있는가! 그래도 오늘은 1시에 자기로 했으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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